일하는 곳 뒷산이 좋다고 동네 분들의 칭찬이 자자해서 오후 타임 출근하는 날 등산 다녀왔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왕복 한시간 정도 느긋하게 걸으면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코스가 가장 긴 코스인데 양산동 쪽에서 올라가서 패밀리랜드가 보이는 산 정상까지 찍고 오는 코스입니다.
하도 좋다고 입소문이 나서 얼마나 좋은지 가 보았더니.... 가관 이더군요.
식생은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산에다 무슨 구조물을 그리도 만들어 놨는지.... 등산로를 계단으로 범벅해놓고 오솔길 마냥 있는 듯 없는듯 해야할 사람 길이
마치 16차선 도로 마냥 산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더군요. 혹여 봄 소식이라도 있을까 해서 카메라를 들고 올랐으나 진달래 몇주 본것이 다 입니다. 그나마 한 손으로 셀듯하네요.
산에 오르면 숙연하고 자연에 취해 동화되어야 하는데 무슨 음악은 그리 틀어서 듣고 올라가는지...이어폰은 장식입니까?
혹여 산에 오르시거들랑 내가 지난듯 안지난듯 사람길로만 조심조심 다니시고 그놈의 스맛폰 음향과 라디오, 노래소리는 혼자 이어폰으로 들어주시길 간곡히 빌어봅니다.
그 동네분들 산 좋다 자랑만 하기 전에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 하겠더군요. 전 스스로 부끄러워서 두번다시 그 산에 못 오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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