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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Emotion

[2013.06.??] 의도하지 않은 vs. 의도한 (Rollei 35 S + Kodak Gold 100)

"카메라는 스스로 의식을 가지고 본연의 의지대로 작동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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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여 전에 그런대로님으로부터 입양한 롤라이 35s 결과물입니다.
'그런대로'님께서 카메라와 함께 선물로 오래된 코닥 골드 100 한 롤을 주셔서 바로 물려서 테스트에 돌입.
약 2주간에 걸쳐서 이것 저것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랏? 코닥이 36컷 짜리였나? 하는 생각에 카운터를 보니 이미 45컷이 넘었더군요....
'처음 필름 넣을때 제대로 안물렸을까?' 하는 생각에 확인차 카메라 뒷판을 열었더니 필름은 전부 돌아가 있고 필름통에서 필름이 빠져나와 반대쪽으로 넘어가 있더군요.
아마도 유통기한이 오래되어 필름롤 안쪽에 부착된 부분이 떨어졌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찍은 몇컷은 버렸다 생각하고 이제서야 현상을 해보니.......
사진이...... 자동 다중 노출이 되어 있더군요.
처음 사진을 넣을 때 톱니바퀴에 제대로 물리지 않았거나 카메라 스트록에 따라 정확히 필름이 감기지 않은듯합니다.
오늘 다시 새 필름을 물렸으니 다음 현상때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27컷 필름 중 그나마 나온 사진은 다섯장 뿐이지만 
카메라가 그동안 찍지 못한 사진에 대한 한풀이를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앞으로 많이 찍어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