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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al Story/CANADA

[2007.10.25] 연어 회귀 투어: Weaver Creek Spawning Channel


헬로우... 여러분 모두들 안녕하세요.
몇년만에 피터의 여행이야기를 쓰게 되네요. 앞으로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꾸우벅...

캐나다 BC주는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그 자연속에 수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어류 또한 예외는 아니랍니다. BC주를 대표하는 어종이라면 연어를 꼽을 수 있는데요.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보호 정책 또한 연어 서식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BC주에 서식하는 연어 종류로는 치누크(Chinook), 첨(Chum), 사카이(Sockeye), 코호(Coho), 핑크(Pink) 등이 있는데 태어난 고향을 향해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와서 강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떼를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로워 메인랜드 일원의 수많은 지역하천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
 

피터가 여행 간곳은 밴쿠버 근교에서 가장 유명한 연어 견학의 명소인 위버 크릭(Weaver Creek Spawning Channel)입니다. 연어들의 산란 등 연어의 생태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인공부화장과 산란수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 매년 이맘때만 되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특히 중국 사람들의 단체 관광객이 많더군요.

 

인근 하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떼는 어로 (fish way)를 동해 S자형으로 구불구불 늘어진 총연장 3km에 20cm 깊이의 인공수로로 유도됩니다. 매년 3만마리 이상의 연어가 이 부화장의 인공수로에 산란하는데,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리로 용존 산소량, 수온 등이 부화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해 자연하천보다 더 높은 부화율을 기록한다고 하네요.

 

자..자.. 그럼 피러 여행기의 필수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겠죠?

위버크릭으로 돌아오는 연어는 세 종류입니다.


첨(Chum) - 생김새가 우리나라 양양 남대천에 올라오는 종과 같은 종입니다. 사카이나 핑크에 비해서 상품성과 맛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도 어차피 인공부화로 개체수를 유지 할꺼라면 상품성이 높은 사카이 종을 번식시키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카이(Sockeye)-가장 상품성이 높습니다. 맛도 좋구요. 훈제, 회, 구이 등등 여러 요리에 이용됩니다.


 

핑크(Pink)

 


[위버 크릭으로 돌아 오는 연어 종류와 개체수가 표시 되어 있는 표지판]

 

 

[산란 시즌이 되면 이렇게 색과 체형이 변하고 피부도 많이 벗겨집니다. 불쌍 ㅠ.ㅠ]

 

[인공수로 곳곳에는 작은 폭포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자연계곡과 같은 환경이 제공 됩니다. 인공폭포를 타넘는 연어들]

 

[잘 조성된 인공 산란 수로. 수로 양쪽으로 나무가 심어져서 그늘을 만들어 주며 바닥에는 자갈들이 깔려져 있답니다]

 

[산란후 수명이 다한 연어들의 일부는 갈메기들의 먹이가 됩니다. 물론 저 상태로 방치되지는 않고 관리자에 의해서 수거됩니다.]



[위버 크릭 가는 방법]
밴쿠버 다운 타운에서 가실때는 No1 하이웨이를 이용하시는것이 좀 더 빠르답니다.

No1 하이웨이를 타고 써리를 지나서 11번 하이웨이가 나올때까지 직진 ==> 11번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 방향으로 이동 ==> 미션에서 7번 하이웨이(로히드 하이웨이)를 만나면 우회전 뒤 7번 하이웨이를 타고 계속 직진 ==> 해리슨 핫 스프링 못 미치는 곳에 있는 해리슨 밀즈에서 모리스 벨리 로드로 좌회전 ==> 모리스 벨리 로드를 타고 계속 직진. 주차장이 나오는 곳에서 하차

 

 

[여행에 함께한 클럽 가족들]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아니랍니다. 먹거리에 도움되는 몇가지 이야기...

 

연어 음식 좋아 하시는 분들 많죠? 일식집에서 만나게 되는 연어는 두종류가 있답니다. 사카이와 아틀랜틱 두가지 인데요. 맛은..역시 사카이가 좋죠. 가격은 당근 사카이가 비싸구요. 같은 가격이라면 아틀랜틱은 양이 더 많이 나올겁니다. 가격도 양도 같은데 아틀랜틱을 파는 식당이라면 과감히 다른 식당을 찾아보세요.

사카이는 자연산이라서 수급에 따라서 가격차가 생깁니다. 그래서 양식 아틀랜틱이 많이 식당에 공급됩니다. 최근에는 양식 아틀랜틱에 기생하는 기생충이 자연산 연어에 번져서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사카이입니다. 선홍색이 참 먹음직 스럽죠?]

 

 [아틀랜틱 연어로 만든 니기리 초밥. 오랜지색 육질에 하얀띠가 특징]

 

 

 [아틀랜틱 연어는 이런식으로 가두리 양식 됩니다. 물론 자연산도 있지요.]

 


[쓴소리 한마디]

위버크릭 인공부화장이 조성된것이 1965년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못할까요? 양양 남대천에서 연어인공수정을 시작한지가 꽤 된걸로 아는데, 제대로 된거라고는 연어축제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듯하구요. 연어축제도 고생하고 돌아온 연어들을 더 괴롭히는것으로만 보이네요.

작년 겨울에 가본 양양 남대천에서는 아직도 훌치기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고 강바닥은 포크레인으로 파해쳐져서 흙탕물이 가득한데다가 물길마져 이러 저리 끊겨서 연어가 편히 올라가기 힘들게 되어 있더군요.

우리 모두 반성합시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자연은 지속적은 투자와 관심과 보호 속에서 지켜져 왔다는 사실을 유학생 여러분들이라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