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al Story/CANADA

[2008.05.02] 아무나 가는(?) 화이트롹(White Rock) 이야기 1부


캐나다 밴쿠버로 유학을 온 학생이라면 한두번 정도는 꼭 가보게 되는 곳
가보지 않더라도 이름은 들어본 곳
가보니 좋더라 또는 가봐야 볼것 없더라 라는 의견이 분분한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일년에 한두번은 꼭 가보게 되는 곳이라서 이번이 몇번째 여행인지 기억도 할 수 없지만 갈 때마다 나에겐 색다른 느낌을 주는 곳이랍니다.
화이트롹 어때요? 라고 물어보면, 월미도와 제부도와 정동진을 섞어 놓은 곳이라고 말을 해줍니다. 대신 횟집은 없어(쓴 웃음 ㅡㅡ;) 라고 덧붙여주죠.

화이트롹은 바다 너머 남쪽으로 미국이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미국 국경과 Semiahmoo만의 기슭과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Semiahmoo는 원주민(캐나다에서는 현지 원주민을 Native 또는 aboriginal people 이라고 부릅니다. 인디언이라는 말은 인도사람을 지칭하는 거죠) 언어로 반달이라는 뜻으로 현지 원주민 부족의 이름이었기도 했다네요. 원주민의 전설에 따르면 해신의 아들이 원주민 부족의 딸이 목욕하러 온 것을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해 빠져  버립니다. (선녀와 나뭇꾼 ㅡㅡ;) 그들은 당당하게 부부가 되길 바래 바다의 신에게 가서 결혼을 허락해줄것을 요구하지만 거절당하고 부족의 장에게 찾아가 허락을 요구 하지만 이번에도 거절을 당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의지 대로 부부가 되어 자신들의 땅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하얀 돌은 바로 그들의 땅의 경계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후에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부족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 부족은 용맹하고 지혜로워서 원주민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만들게 된다고 합니다. 그 원주민 부족의 이름이 Semiahmoo였다고 하네요.

 

자 그럼 화이트롹 투어를 떠나 볼까요?

다운타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화이트롹을 갈때는 버라드 버스 스테이션 3번베이에서 크레센트 비취(초승달해변 --;)로가는 351번 버스를 타고 화이트롹센터에서 C51또는 C52번 버스로 갈아타시면 하얀돌이 있는 해변으로 가실 수 있답니다.

 

화이트롹에 명물 목조 피어(Pier: 잔교, 방파제)입니다. 피어의 끝에는 돌로 된 방파제가 있으면 배들이 정박되어 있답니다.

 

화이트롹 해안을 따라서 지나가는 철길. 미국을 오가는 암트렉과 화물기차들이 지나갑니다. 기차가 지나갈때는 동전을 철길위에 놓아두기도 합니다. 철길 덕분에 정동진 분위기를 비슷하게 풍기기도 한답니다.

 

분위기 그럴싸 하죠 ^^;

 

화이트롹 앞바다에는 오리류의 새들이 많이 있습니다. 힘차게 날아 오르는 모습을 운좋게 담을 수 있었네요.

 

방파제 끝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

 

바닷가를 마주보고 있는 주택가와 상점들. 우측 하단에 보이는 하얀돌이 그 유명한(?) 화이트롹(흰돌) 이랍니다. 매해 새로 페인트를 칠해주는 정성 덕분에 저렇게 하얀 모습을 유지 한답니다. 하얀 페인트 칠해져 있다는 말을 안믿는 분들이 종종있던데.... 하얀 페인트 맞습니다. ㅡㅡ;

=== 2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