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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2009.03.29] 난 반댈세!~ 던킨 도넛 & 커피 (광주 유스퀘어점)


아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을 담은 글로서 읽으시는 분에 따라서 짜증이 몰려올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몇일전 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하는 중에 TV광고를 보시던 어머니가 한마디 하셨다.
'저거 광고를 참 맛있어 보이게 하는구나!'
광고는 다름 아닌 던킨 도넛의 신제품 베리맛이 나는 도넛광고였다.
내게는 그 제품이 몇년전 'The Simsons Movie'가 개봉했을때 7/11에서 한정 특판했던 분홍색 토핑의 도넛 유사품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데다 체인점 도넛맛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어머니께 '어머니 입맛에는 맛지 않을거에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직접 드셔보시고 판단하시게 하는것이 옳은일인듯해서 '네~' 하고 말았다.

 

사건의 시작
어느날 외출에서 집으로 돌아오던길에 광주터XX에 있는 던킨 도넛에 들러서 도넛6개와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날씨도 기분도 모두 좋았는데 여기서 부터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한것이다.
문제는 바로 던킨 커피였다.
커피 전문점의 커피도 만족 못하던 내가 던킨에서 커피를 주문한 것 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지만 결과는 더 괴로웠다.

 

도데체 뭐가 문제냐?
도넛이야 원래 기대감없이 구입했기때문에 별 불만은 없었지만 커피는 주문하는 순간부터 불만족스러웠다.
첫째 가격, 아메리카노 3000원. 길 건너 케냐익스프레스에서 아메리카노는 2500원이다.
둘째 커피 맛, 난 커피가 손씻고 지나간 줄 알았다. 에스프레소 샷을 얼마나 적게 뽑아서 물로 희석했는지 흡사 한번 걸러낸 커피를 다시 걸러서 먹는 맛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묽은 커피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물 비린내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맛은 탄 누룽지 끓인 맛이랄까. 최악이다. 최악이야~!!
그날 커피를 뽑아준 직원이 실수를 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아니면 광주터XX내 던킨도넛 체인점의 커피레서피가 유일하고 특별하게도 커피원두를 아주 아주 조금 쓰도록 되어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만약 다른 던킨도넛의 커피 맛이 이렇다면 이건 절망 그 자체일 것이니까.

 

웃긴 이야기 
글을 쓰다보니 얼마전 싸이의 시선집중에 올라왔던 별다방 적립카드 광고(?)글-이런글이 시선집중에 올라온다는것도 우습지만-을 클릭하고 들어가서 댓글에 한국 커피체인점의 커피맛에 불만족한다는 댓글을 남겼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 내 댓글에 4~5명이 또 댓글을 남겼는데 그중에 '별다방 적립카드 광고(?)글'을 쓴 사람의 댓글이 생각난다. 자칭 커피업계에서 4~5년을 일했다는 사람인데 '커피 전문점에서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커피맛으로 커피를 뽑는다'라는 댓글이었다. 난 그 댓글이 '원가 절감을 위해서 그냥 묽게 뽑아서 한국 사람입맛을 길들이고 있어요'라고 이해됬다.
 어쨌는 그 글을 읽고 그냥 '피식' 웃고 넘겼는데
내 생에 최악의 커피가 되어버린 던킨도넛 터XX점에서도 비슷한 말을 할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내 입맛에는 최악이었다. 

 

결론이 뭐냐?
집에와서 도넛을 어머니께 드렸다.
드셔 보시더니 광고와 현실의 차이점을 실감 하신 모양이다.
던킨은 소비자 둘을 잃었다. 뭐 눈하나 깜짝하지 않겠지만....
던킨 도넛의 앞날에 영광있기를 빌어본다. 'Bye Bye~'

 

[별로 기대하지 않은 도넛]

 

 

[문제의 그 녀석: 컵이 아깝다]

 

 

[음료는 뜨겁고 난 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