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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al Story/KOREA

제12회 담양 대나무축제를 가다 - 죽녹원 찍고 턴~

by PHOTOARBOR 2010. 5. 8.

2010년 어린이날, 남들은 애들 손잡고 봉사활동(?)하는 날.

나도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린이 마냥~

 

고속터미널에서 311번을 타고 '향교죽녹원'까지 쭈~욱 타고가면 됩니다.

(2010.5월 현재 광주고속터미널에서 죽녹원까지 편도요금 2100원)

앉아서 가면 지루하지 않은 거리지만 서서가면.... 힘들죠.

게다가 쌍쌍 커플과 아이들을 동반한 부부들이 대부분이라서 서서가면 더더욱 힘듭니다.

뭐 커플이라면 전혀 문제될것이 없죠.

'향교죽녹원'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죽녹원입구입니다.

교통안내표지판도 쎈쓰만점.....

'여기가 죽녹원 입구입니다' ~!!!

다 알고 계시겠지만 죽녹원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매표소 앞에 자그마한 연못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국적 불명의 짝퉁 팬더들이 놓여 있습니다.

좀 그럴싸하게 만들던지 아니면 귀엽게 케릭터 스타일로 만들던지 하지,

마지못해서 억지로 만든듯한 얼꽝~! 팬더들입니다. 기대는 금물....


매표소를 지나 언덕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에 오르면 산 아래로 관방천이 좌우로 길게 펼쳐져 보입니다.
천변에는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행사기간동안 이밴트 다트, 대나무 알까기, 대나무 물총만들기, 대나무 활쏘기,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수상자전거, 대소쿠리배타기, 대나무 땟목타기
등을 즐길수 있답니다.


죽림원 왼편으로 보이는 대나무박람회장, 입구쪽에서는 슬로우시티'창평'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전망대 앞쪽에는 상설공연장이 마련되어 있고 마침 마술공연이 한창이었답니다.
컨셉일까요? 약간을 서툴러보이는 듯한 마술공연이었지만 관객들과 하나되는 공연을 잘 이끌어 나가더군요.
마치 한편의 마임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날 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누방울이 계획대로 크게 만들어지지 않자 공연하는 분도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더군요.

그러다 마침내 성공합니다.
집중하고있는 표정이 보이시죠?


큰 비누방울의 성공률이 낮아서 인지 곧바로 양으로 승부합니다.

이 때부터 구경하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흥분하고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송사리떼 마냥 공연하는 아저씨를... 아니 비누방울을 쫒아다니기 시작하더군요.



즐거운 마술공연을 뒤로 하고 대숲길을 따라서 죽향문화체험마을로 이동합니다.

가는 도중에는 작은 인공폭포도 있고....
어설픈 팬더(?)도 있고...

80년대풍 포토존도 있습니다.
조화로 만들어 놓았지만 만든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색이 살아 있어서 사진으로는 생화처럼 보이네요.

죽녹원을 가로질러 죽향문화 체험마을에 들어서자 명옥헌 옆 소나무에 소원을 적어서 묶어두었더군요.
저도 몇자 적어서 단단히 묶어 두었습니다.
꼭 이루어지기를.....

명옥헌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던 백구 한마리.
임신을 했는지 배도 나오고 젖도 늘어져서 힘들어 보이더군요.
생긴것도 하는짓도 순해서 놀러온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명옥헌 앞 연못.
1박2일 덕분에(?) 허당승기연못으로 더 유명해진 비운의 연못.
오리 두마리와 여러마리의 황금잉어? 금붕어? 서식중...


날이 날인만큼(5월 5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또 다른 풍경에 즐거웠던 하루였다.
죽림원보다는 죽향문화 체험마을이 더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조용한 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

타지에서 마음먹고 오시는 분이라면
죽녹원 --> 죽향문화체험마을 --> 관방제림 --> 메타세쿼이야 가로수길 --> 광주호, 소쇄원,식영정 한국가사문학관 등을 하루에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