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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al Story/FISHING

(2024.12.14.토요일 / 거제 구조라항 뉴아름호) 낚시 인생 업적작-방어 지깅 빅게임

by PHOTOARBOR 2024. 12. 15.

날짜: 2024. 12. 14. 토요일. 4물
출조항: 거제 구조라항
출조선: 뉴아라호
낚시종류: 방어 지깅 빅게임

[내돈내산 준비물: 투자비는 아까웠지만 그 결과물은 아름다웠음]
* 메인로드: 매드마우스 스팅어(전동릴용 지깅로드)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7399231420.html?spm=a2g0o.productlist.main.1.65d25f3dFDE1eK&algo_pvid=1cad295a-ec1c-487f-8404-ec6107c374c4&algo_exp_id=1cad295a-ec1c-487f-8404-ec6107c374c4-0&pdp_npi=4%40dis%21USD%2154.64%2152.29%21%21%21395.62%21378.64%21%402151e46917342181265088970e0f1d%2112000040585842377%21sea%21KR%21192721839%21X&curPageLogUid=mHFtVun4OPyq&utparam-url=scene%3Asearch%7Cquery_from%3A
* 메인릴: 바낙스 타이맥스 7000B
https://banaxgallery.co.kr/sub_mall/view.php?p_idx=14212&cate=0001_0011_&cate2=0001_
* 릴베터리: 쎈하이브 전동릴베터리 SSL-105라이트버전 10500mAh
https://smartstore.naver.com/gscsolution/products/10659462249?NaPm=ct%3Dm4oseomw%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d02c22d4d3578551837c787175e8f238f074a236 

* 보조로드: NS 허리케인 슬로우지깅로드 (기존 보유장비)
* 보조릴: 포세이돈 50SL 레버드랙 지깅릴 (기존 보유장비)

* 메탈지그: 빅게임 프로 BGP-1 메탈 롱지그 250g-마그마실버, 실버지브라, 실버레인보우홀로그램
* 훅: 후킹프로 6/0
* 도래: 지깅프로 빅게임 BB스위블 #5
* 지깅프로 빅게임 스플릿링 #7


 

1. 2024년 1월 처음으로 방어 빅게임을 시도했던 그날 이 후 (함께 출조했던 회원들은 "열.기.낚.시.!!!"였다고 강력히 주장 중)복수(?!)를 다짐하며 출조를 계획함. 날씨 예보는 아름답지 않았고 전날부터 쎄진 바람과 떨어진 기온으로 고전이 예상되었음.

2. 출조 전날 선사에서 제공하는(유료. 매우저렴) 숙소에서 회원들과 따뜻하게 편하게 잠을 잔 후 예정된 출조시간에 배에 도착

3. 예정 출조지였던 안경섬은 풍랑주의보로 접근이 어려워 내만권을 돌기로 함

4. 자리 추첨결과 3번, 선탑과 선탑아래 중간에 끼인 어중간한 자리가 걸렸음. 경사진 계단자리라서 선수 자리 경계선과 선수 자리 아래를 오가며 더부살이 하는 심정으로 낚시를 하게됨 (아~ 허리아파)

5. 전동릴의 지깅모드를 0.5/1/30(대기시간/탐색구간/적용구간)으로 세팅하여 첫 포인트진입. 삼치, 수퍼전갱이, 알방어의 느나느나 타임이 시작되었으나 정작 본인은 무입질이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삼치 때문에 원줄이 절단되는 사태발생(원줄15m 손실, 마그마실버250g 지그 수장) 첫번째 포인트를 놓쳐버림. 

6. 오전 중 다수의 포인트를 돌며 동출한 회원님들은 다수의 알방어 및 중방어, 대삼치, 수퍼전갱이를 낚아 올렸으나 본인은 알방2, 전갱이2가 소득의 전부였음

7. 이렇게 오전 시간이 지나고 점심 시간도 지나갔지만 점점 풍랑이 거쎄져서 항구로 이동하면서 포인트를 찍고 항구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함

8. 부실한 조과에 마음이 급해진 본인은 지그색상을 '실버 레인보우 홀로그램'으로 교체하고  전동릴 지깅모드를 1/2/30, 1/1/30, 1/2/30 등으로 변경해 보았으나 이렇다할 소득이 없었음. 40~30m 권에서 숏바이트는 매번 있었으나 후킹으로 연결되지 않았음. 선장님은 롱지그와 큰 바늘은 후킹률이 낮으니 짧은지그와 작은 바늘을 권장하였으나 가지고 있는것이 없어서 교체할 수 없었음 (나중에 이것이 신의한수가 됨)

8. 내만권으로 이동 중 어느 포인트에서 밑걸림 발생, 밑걸림을 뜯어내고 리트리브를 하는 중(마치 타이라바처럼) 바이트가 들어오고 후킹으로 연결, 알방어 한 수를 올림. "어? 그냥 리트리브에도 올라오네"라는 생각이 들며 타이라바 낚시처럼 운용해보기도 하였으나 더 이상의 바이트는 없었음.

9. 계속 내만권으로 이동 중 조류가 많이 잦아들었음. 부실한 조과를 보고 있던 옆에 '손행님'께서 "지깅모드 쓰지말고 그냥 손으로 해봐!" 라고 하심. "어우~ 힘들어서요"라고 너스래를 떨었지만 양 옆에서 전동릴을 수동으로 저킹하는 두 형님들을 보며 "아이고 행님들 뵈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유" 하며 전동릴의 지깅모드를 해제했음

10. 주변에서 롱저킹에 바이트가 잘 온다는 말도 있고 해서 바닥을 찍고 롱저킹과 짧은 저킹을 섞어서 운용해 보기로 함. 숏바이트가 자주 있었던 40~30m권을 타킷으로 잡고 바닥을 찍고 롱저킹으로 40m까지 올린 후 30m권은 짧은 저킹으로 바꿔서 시도하였으나 바이트는 없었음. 수동 저킹으로 바꾼 후 세번째 바닥을 찍고 40m 까지 일반저킹(0.5/1m)으로 올린 뒤 30m권에 진입하자 처음 시도해 본 빠른 저킹(0.5/0.5 정도)을 '촥촥촥' 하는 순간 38m에서 로드가 90도로 쳐박기 시작함. 알방어만을 걸어본 경험상 '아 중방어가 물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전동릴의 권상속도를 최대로 올려서 감아 올리기 시작함. 로드의 휨세를 보고 대물임을 직감한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촬영을 시작함. 올라오는 도중 방어가 힘을 쓰기는 했으나 로드는 쳐박혀도 릴은 무리없이 돌아가며 20m까지 방어가 끌려오기 시작함. 이 때까지는 '바낙스 타이맥스7000' 쓸만허네 라고 생각했음 (대방어는 역시 시보그500급 이상의 파워가 필요함.) 


그.런.데, BUT, HOWEVER...... 15m까지 올라오던 고기가 힘을 쓰기 시작하자 강하게 조여놓은 드랙이 갑자기 터진것처럼 풀려나가기 시작하고 20m까지 도망감. '아 터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용왕님 제발유~'이렇게 기원을 하면 드랙을 다시 더 조이자 풀려나가는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며 감겼다 풀렸다를 반복하게 됨. 이 때부터 로드를 내리며 감고 올리고 반복 10m까지 끌어올리자 드디어 쇼크리더가 보이기 시작함. 신중하게 수동으로 쇼크리더가 스풀에 감기자 '이 녀석 랜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드디어 수면에 육중한 몸뚱아리가 드러나져 배에서는 '대방어다~!!'라는 소리가 터져나왔고 뜰채를 들고 있는 선장님도 흥분의 목소리로 '머리를 뜰채쪽으로~'라고 소리쳤다.

수면에 올라와 공기를 마신 녀석은 힘이 다한 듯 뜰채에 쉽게 들어갔고 힘들거 뜰채를 끌어올리는 선장님의 뒤에 선 나는 대방어의 몸뚱아리를 쳐다보며 "오늘 낚시 끝났다!!"라며 크게 외쳤다.

 

 

배에 자가 없어서 길이를 재어볼 수는 없었으나 90은 충분히 넘고 빵이 워낙 커서 무게가 20kg이 넘었다. 양손으로 들고 서 있기가 힘들 정도여서 선수에 걸터앉아 고기를 안고 앉아서야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내만권에서 지깅낚시로 이 정도 사이즈의 방어는 일년에 한 두마리 정도 나올까 말까한 사이즈라 하니 낚시인생 미션중 하나는 성공한 셈이다.

 

 


11. 사무장님이 준비해주신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아~ 사무장님 음식 솜씨가 어우야 엄지척~) 쓰레기 함부러 버린다고 사무장님한테 야단도 먹고(쓰레기를 쓰레기 통에 버립시다. 배에 오르면 정리 정돈 잘합시다. 안그럼 야단맞아유. ㅎㅎㅎ) 대어를 낚은 기쁨과 흥분 그리고 행운의 기운을 동출한 회원님들과 커피 한잔을 함께 하며 나누었습니다.

12. 옆에서 고기 못잡아서 불쌍한 동생에게 팁을 던져주신 '손행님'께도 거듭 감사드립니다. (혹시 용왕님이 파견하신 건가유? 섬에서 못나오신다더니 굳이 먼길오신 이유가 용왕님 특사라서 미션받고 출장오신 듯)

13. 당일 다른 선사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조과를 보여준 뉴아라호 선장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숙소와 맛있는 점심도 정말 좋네요. 다음에도 뵙기를 바라봅니다. 거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