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걷다 어제의 일을 반성삼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Old Habana 지역으로 나왔다. 계획없는 여행자에게는 무작정 걷고, 보고, 먹고, 경험하는것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기에 그저 바둑판 처럼 연결된 Old Habana 시가지를 걷고 또 걸었다. 이렇게 글로 여행기를 남길게 될 줄 알았다면 곳곳의 지명이나 건물 이름 정도는 메모를 해둘걸 그랬나 보다. 이미 반년전에 다녀온 곳이라 지금 머리속에는 사진처럼 선명한 추억만 남았다. Old Habana는 정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한 길과 좁고 냄새나는 길들이 바둑판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방향만 잘 맞춰서 걷다보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일은 겪지 않아도 되었다. 또 길 곳곳에 광장이 숨어있고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많아서 가이드 책자 없이도 쉽게 관광을 즐길수 있었다. 다만 그곳의 이름을 정확하게 모를뿐..... 길과 길이 만나는 곳에 있는 광장은 각각 나름의 이름이 있다. Plaza de la Catedral의 모습. 광장에는 대부분 식당이 있어서 맑은 날씨를 즐기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Plaza de la Catedral 2층 창문. 푸른 하늘색이 낡은 건물의 색과 대조적이지만 잘 어울린다. Catedral de San Cristóbal de La Havana (Cathedral of Saint Christopher of Havana) Catedral de San Cristóbal de La Havana (Cathedral of Saint Christopher of Havana)의 내부 모습 Catedral de San Cristóbal de La Havana (Cathedral of Saint Christopher of Havana)의 천장 색을 느끼다 쉬어 가다 한참을 걷다가 피곤한 다리를 쉴 겸 앉을 만한 곳을 찾다보니 길 옆으로 열려진 조그마한 철문 너머로 벤취가 있는 조그마한 정원이 보인다.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보니 몇몇 사람들이 물이 말라버린 분수대 주위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낮선 동양인의 방문에 가벼운 웃음을 보내주었다. 식당은 아닌듯하고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잘 정리되어 있지 않아보이는 개인의 집같은 분위기라서 혹시 못 들어올 곳을 들어왔나 싶어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미 들어왔으니 구경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의 아저씨가 나무에서 초록색 열매를 따고 있다. 스패니쉬 단어 몇개와 영어를 섞어서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학교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선물로 준 초록색 과일 하나, 무슨 과일이냐고 물어보니 '구아바'라고 말하는것 같았는데 나중에 캐나다에 돌아와서 사먹어본 구아바와는 맛도 모양도 약간씩 틀려서 아직도 어떤 열매인지 정체를 알수가 없다.선물로 받은 과일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우선은 반으로 쪼개어 보고 내용물만 살짝 먹어보니 많이 달지도 않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저 그런 심심한 맛이었다. 선뜻 낮선 동양인에게 과일을 준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아저씨가 보는 앞에서 참 열심히 먹고 웃음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과일을 선물해주신 아저씨의 뒷모습 정체 불명의 과일. 너 구아바 맞니? 커피 찻집 메뉴판 앞면 메뉴판 안쪽면 첫 장 찻집 내부.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찻집 천장 찻집 벽면 술이 첨가된 커피 에스프레소. 진하고 향이 좋았다. 한국을 만나다(?) Casa de Asia 건물 안쪽.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 벽에 걸린 옛 지도. 우리나라도 보인다. 정체불명의 은제 다기세트(Juego de te'). 한국(Corea) Casa de Asia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Casa de Asia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거리 풍경 Casa de Asia 2층의 일부분은 놀랍게도 학교였다. 길 옆 나무뒤에 숨어있던 우체통 @Plaza de Vieja @Plaza de Vieja @Plaza de Vieja 도서관 앞 고서 판매점들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던 빵가게. 빵 값이 매우 저렴. 몇 백원정도에 구입한 빵. 맛있었다. 호텔 근처에서 발견한 대형 마켓 걷는 여행에서 필수인 간식과 물 + 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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