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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2009.02.02] 담양 떡갈비 (신식당)


가족들과 함께 지난 설날 폭설로 가지못했던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담양에 들러서 떡갈비를 먹고 왔다.
광주 송정리 떡갈비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드는 반면 담양 떡갈비 순 쇠고기 갈비살만을 다져서 양념을 한뒤 잘 구워서 갈비뼈에 싸서 내는 음식이다.
담양에서는 신식당과 덕인관이 유명한데 덕인관은 몇년전 이용해 보았고 신식당은 이번에 처음 가보았다.

 

유명한 집에 가보면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가격대비 맛을 전부 충족하기란 어려운가 보다.

 

 조개젓

 우엉조림

 

 

따뜻하게 덥힌 돌위에 갈비를 올려서 나온다.
식지말고 따뜻하게 먹을수 있게 한것인데 예상보다는 돌이 빨리 식었다. 차라리 뜨거운 돌판위에 갈비뼈 부분이 닿게 올려져서 나오는게 좋을듯.

 

갈비 맛은 양념이 강하지 않고 슴슴하게 갈비 본연의 맛을 최대한 느낄수 있게 나오지만 강한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뭔가 부족한 맛으로 느껴지기 쉬우며 육질의 씹는맛을 좋아하는 분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을듯 하다.

반찬은 전라도 밥상에 비해 간결하다못해 가짓수가 부족한 편이나 깔끔하게 차려져서 나온다. 공기밥은 듬뿍 담겨져 나오지 않고 반정도만 채워져 나오는데(후식으로 잔치국수를 먹도록 유도하는 듯) 비해 다른 식당처럼 1000원을 받고 있는점이 아쉽다. (가득 채워서 주면 적당히 시켜서 나눠먹을텐데...) 전라도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퍼주는(?)맛 또한 중요한데 이 집은 그 점이 부족한듯.

후식용으로 먹는 잔치국수 또한 국수그릇이 아닌 국그릇사이즈에 제공된다. 하지만 국수맛은 멸치국물과 갓 삷은 국수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최고라 할 수 있다.

 

추천: 담백한 갈비살맛을 즐기고 싶거나 이빨이 부실해서 일반 갈비를 잘 못 드시는 분들께 추천
        멸치국물의 장터국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국수로만 배를 채우시려면 두세그릇은 드셔야 할듯)

비추천: 전라도식 푸짐한 밥상을 원하시는 분
           고기 육질의 씹는 맛을 원하시는 분
           자극적인 맛을 원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