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문을 닫고 떠나는 이 시점에 훌쩍 일일여행으로 신안 증도에 다녀왔습니다.
첨엔 여길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증도가 머리에 떠 오르더라구요.. 예전에 회사에서 워크샵으로 가본적 이후로 두번째입니다만, 워크샵 때는 아무 정신없이 따라갔었던 느낌이라 이번에 갈 때는 여기 저기 눈여겨 보게 되더라구요.
딱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라서 증도에 입도한 후로는 그냥 길 따라 여기저기 떠 돌았습니다. 덕분에 귀여운 벽화 마을도 만났네요.
증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으로 연륙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자동차를 이용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무려 섬을 세개나 거쳐야 도착할 수 있네요.
(광주광역시 -> 무안 현경 -> 지도 -> 사옥도 -> 증도)
증도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 있는 안내 간판입니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동주관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 100선'에서 2위에 랭크되었다는 간판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습니다.
해마다 바뀌는 거라서 몇년도에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슬로시티 증도는 입장료를 내야 입도 할 수 있고 나올 때는 쓰레기를 모아서 섬 매표소 앞에 있는 쓰레기 통에 버리셔야 하지만 지금은 비수기라 그런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더군요.
다리를 건너 증도로.....
증도에 입도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이 '화도 드라마 촬영지' 였는데 물 때가 들물 때라서 노둣길이 물에 잠기고 있던 중이라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화도는 해당화가 많이 핀다고 화도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본섬과 화도는 1.2km정도 떨어져 있는데 현재는 노두(정확히 말하자면 옛 노둣길을 걷어내고 시멘트로 길을 포장해 놨더라구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드라마 촬영지 라는데 원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쪽으로는 관심이 없었답니다.
화도를 뒤로 하고 목적지 없이 그냥 네비에서 지명에 '고인돌'이라는 이름이 보이길래 무작정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다가 만난 어느 이름 모를 동네의 벽화입니다.
저도 어딘지는 모르나 사진에 보니 도로명 주소가 보이네요 '덕정길 13'.. 네비에 이곳을 찍고 가면 갈 수 있을 듯...
버스정류장은 스폰지밥의 파인애플 집으로 되어 있네요.
벽화마을을 지나 도착한 곳은 '우전해수욕장'입니다. 겨울이라 아무도 없는 바다가 쓸쓸합니다.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4km, 폭 100m, 모래의 질이 양호하며 백사장이 넓고 물이 맑으며 주변 한반도 형상의 솔숲이 울창합니다. 봄이 되면 다시 와보고 싶네요. 물론 여름에도요.
우전해수욕장 솔숲 입구에 있는 망각의 길..... 저 문을 통과해서 솔 숲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솔찍히 겨울 시즌에는 좀 무서워요. ㅠ.ㅠ
짱뚱어다리입니다. 우전해수욕장에서 가깝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건너편 해변으로 넘어가면 이국적이 풍경과 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짱뚱어 다리 건너에는 이런 모습이....
이렇게 하루코스로 뚝딱 증도를 돌고 왔습니다. 봄이 오고 따뜻해지면 다시 또 가봐야 겠네요. 아직 못본것들이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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