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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아구찜 ★★★★] 용봉동 군산아구찜. 대박....

2014.11.18 재방문.

재방문 후 별 반개를 줄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는 

1. 매생이 아구찜이 지난번 아구찜에 비해서 아구의 양과 퀄러티가 떨어짐

2. 손님 중에 콧물을 계속 훌쩍거리는 손님이 있었는데 비위가 상해서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더니 심히 난감해 했음.

    결국은 내가 직접 접시 들고 옮겼음. 바쁜 점심 시간에 홀 서빙이 한 명뿐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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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이 급 아구찜이 먹고 싶다고해서 점심으로 아구찜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딱히 생각나는 집이 없어서 여친집 근처에 있는 '군산아구찜'으로 갔는데 이 자그마한 선택이 하루종일 혀를 즐겁게 할 줄이야....

식당은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주변에는 다른 식당도 없는 조금은 외진 곳입니다.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는 다양한 식당과 술집들이 있는 먹거리 골목이 있지만 이곳은 주택가 안쪽이라서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이 또한 반전요소입니다.


낮 12시가 조금 못되서 식당에 도착했는데 다들 식사중이시더군요.

저희 팀이 첫 손님 같았어요. 식사 끝날때까지 그냥 기다렸습니다. 물이라도 한잔 가져도 주었으면 좋으련만.....

식당 내부는 여러 방송에 소개되었다는 인증샷이 즐비하게 붙어 있더군요. 사유리가 나오던 먹거리 프로그램에도 소개 되었더군요.

원래 방송에 소개된 식당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 이때부터 음식에 대한 기대가 많이 사그러 들었습니다.


직원분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좀 쎈 편인듯 보였습니다.

오늘 먹을 음식은 아구찜... 그냥 아구찜.... 여친님은 매생이아구찜이 땡기는 듯 보였지만 이건 나중을 기약하며... (맛없으면 두번다시 안올거니까)


회춘탕이라는 요리도 있더군요. 해신탕과 비슷해 보이는데 다음에 점심 메뉴로 함 도전해 볼까 싶더군요.


주문을 하고 나니 몇몇 반찬과 샐러드 들이 나오는데 게로 육수를 낸 메생이 국이 나오더군요. 맛이 시원합니다. 좀 밍밍하기는 했는데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듯 했습니다.

메생이국을 먹고 나니 왠지 아구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었습니다.


샐러드도 참 맛깔스럽더군요.



드디어 아구찜이 나왔네요. 아~~~~ 맛있네요.

매운맛 정도는 보통인데 알싸한 맛이 적당히 맵고 아구는 살이 크고 콩나물은 아삭하게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아구는 손질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잔뼈는 없고 큼직한 속뼈와 살로만 되어 있어서 먹기에도 아주 편합니다.

10점 만점에 10점


아구찜이 나온 이후로는 음식에 취해서 사진찍는 것 조차 잊어버렸습니다.

아구찜을 다먹고 나중에 밥도 볶아 먹었네요.

다음주에는 메생이아구찜 먹으로 다시 갈 계획입니다. 정말 대박 만족스러운 아구찜이었답니다.



 인테리어

 

보통 식당 스타일, 뭔가 정성이 들어있는 듯한 인테리어인데 좀 어수선한 분위기

 친절도

 

식사중에는 차라리 손님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손님이 오면 기본 응대는 해주기를...

그냥 밥맛 먹고 나오세요. 여긴 서비스와는 거리가 좀 멀어요.

 청결도

 

인테리어 때문인지.... 식탁에 메뉴판은 좀 새걸로 교체 했으면. 물어 젖어서 마른 흔적이..

 맛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아구찜 중 최고였음.

보통 아구찜에 게랑 새우 등을 넣어서 어떻게든 맛을 내어보려하지만 대부분 실패.

이곳은 아구, 콩나물, 미더덕 이 세가지가 기본으로 되어 있지만 맛을 잡았음.

콩나물에서 약간 화장품 냄새가 나고 약간 비린맛이 있어서 아쉬웠음.

아구찜 본연의 맛은 아주 만족스러움.

아구는 잘 손질되어 있고 살점이 많음.

미더덕을 좀 더 많이 넣어주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