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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ana

[계획없이 떠난 여행]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를 가다 - 3편 (No me doy por vencido - Luis Fonsi) 아침 쿠바에서의 3일째 아침은 마치 고향집에서 맞이하는 아침처럼 익숙했다. 3월의 아침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훈훈함 그 자체였고 어느정도 익숙해진 지리감(?) 덕분에 동네를 돌아다니듯 쿠바 시내를 돌아다니게 됐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보지못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뚜벅이 관광객의 마음은 급하기만 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Old Habana Center에 도착한 뒤 시내 방향을 바라보고 왼쪽방향으로 바닷가를 곁에두고 한블럭 정도를 걷다보면 노천시장이 펼쳐진다. 주로 수공예품 관광상품과 옷, 악세서리, 장식품, 그리고 그림등을 팔고 있다. Old Habana에서도 바닷가에 위치해서 주 고객을 관광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가격이 '엄청 싸다' 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상점마다 가격이 거의 비..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여행]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를 가다 - 2편 다시 걷다 어제의 일을 반성삼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Old Habana 지역으로 나왔다. 계획없는 여행자에게는 무작정 걷고, 보고, 먹고, 경험하는것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기에 그저 바둑판 처럼 연결된 Old Habana 시가지를 걷고 또 걸었다. 이렇게 글로 여행기를 남길게 될 줄 알았다면 곳곳의 지명이나 건물 이름 정도는 메모를 해둘걸 그랬나 보다. 이미 반년전에 다녀온 곳이라 지금 머리속에는 사진처럼 선명한 추억만 남았다. Old Habana는 정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한 길과 좁고 냄새나는 길들이 바둑판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방향만 잘 맞춰서 걷다보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일은 겪지 않아도 되었다. 또 길 곳곳에 광장이 숨어있고 광장 주변으로 볼거리들이 많아서 가이드 책자 없이도 쉽게 관광을 즐길수..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여행]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를 가다 - 1편 아침 어제 늦게 잠이 들었지만 여행지에서의 첫째날이라는 긴장감 때문인지 일찍 잠에서 깨었다. 호텔 여행에서 늘 하던 버릇대로 커튼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보니 호텔 뒷편 풀장과 잘 꾸며진 아기자기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 풀장에 사람은 없고 간간히 영업준비로 분주한 호텔직원들만이 보일 뿐...... 3월의 훈훈한 바람속에 약간의 한기가 느껴져 온다. 풀장 끝에는 사람 키보다 높은 철창이 쳐있고 그 너머로 백사장과 짙푸른 카리브해가 보인다. 바다의 푸른빛은 하늘에서 온다고 했던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해서 바다색이 더 짙어 보인다. 쿠바는 지난10년 동안 관광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서 카리브해지역 관광시장 점유율을 3배나 높였다고 한다. 처음에 선입견으로 낡은 호텔을 상상했던 나로서는 놀랍고.. 더보기
[계획없이 떠난 여행]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를 가다 - 프롤로그 Old Habana(Centre of Old Habana 근처)의 모습. Old Habana는 이렇게 좁고 오래된 길과 건물들이 바둑판처럼 얽혀있다.급한 결정살을 도려내는 듯한 겨울 추위가 계속되던 2월 어느날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던 나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쿠바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7일짜리 호텔 팩키지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팩키지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토론토와 쿠바 바라데로 사이의 왕복항공권 그리고 바라데로와 아바나 사이의 왕복버스 교통편, 6박 7일간의 호텔 숙박이 전부인 팩키지였다. 숙식이 포함되지 않은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관광지에서는 현지 음식을 먹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에 그냥 예약을 하게 된다. 반면 바라데로에 위치한 호텔팩키지에는 호화로운 호텔뷔페식이 포함되어 있었지.. 더보기